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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 유동규 "이재명 대표 위해 돈 건넸다" 폭로 김만석
  • 기사등록 2022-12-13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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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2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건넨 돈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전) 지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남들이 못 챙길 것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고 강조하며 이처럼 말했다.


정 전 실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수수한 뇌물 액수는 검찰 공소장에 2억4000만원으로 적시됐다. 검찰은 이 중 3000만원이 2013~2014년 명절 떡값 등으로 이 대표 쪽에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실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진상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범행 전반에 대해 이 대표가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묵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정 실장에 세 차례에 걸쳐 ‘명절 떡값’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돈을 정 실장에게 건네준 배경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 건 다했다”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기가 어려운 것들 아무튼 그 다음에 남들이 못 챙길 것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 3000만원을 포함해 유 전 본부장에게 총 2억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은 2억4000만원의 용처와 이재명 대표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재판에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제가 여기서 근거를 댄다고 하든 그건 또 반론의 여지가 있는 것이고 그건 또 다른 논란을 만들기 때문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이 모든 일을 이 대표에게 보고하고 공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진상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들 그런 것들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13일 보도된 유 전 본부장의 KBS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2014년 당시 선거 자금 흐름에 대해 이재명 당시 시장이 알고 있었던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벌어진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셨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그것들을 모르고 지나가면 아마 정 전 실장 자체가 못 배겼을 것이다.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 전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들을 공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자신의 관계를 두고는 "2009년쯤 정진상, 김용, 저 이렇게 셋으로 늘 '우리는 형제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우리 셋은 이제 이재명 지사를 모신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도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이 받고 있는 뇌물 혐의 가운데 2013년 초부터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1000만 원씩 받았다는 내용과 관련해선 "이재명 지사를 위해 준 돈"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뒤이어 "이재명 시장은 하기 어려운 것들, 남들이 못 챙길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 흐름이나 용처에 대해선 "재판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진술 태도를 달리한 것을 두고선 "제가 너무 한 방면만 보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믿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있었다"며 "아무 잘못 없고 열심히 일하던 고 김문기 씨가 갑자기 그렇게 되시고, 또 유한기 본부장께서 그렇게 되시고 제가 출소하더라도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됐단 게 실감이 나지 않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련의 사안에 대해 이 대표는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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