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오존층이 전 지구적인 노력으로 수십년 내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과 세계기상기구, 국립해양대기국, 미국 항공우주국은 현지시간 9일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에서 파괴된 오존층의 복원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정책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층이 2040년까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극 지역은 훼손이 심했던 만큼 회복 속도가 달라 북극은 2045년까지, 남극은 2066년까지 해당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 대기에 있는 오존층은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계는 1980년 후반부터 오존층에 구멍이 생긴다고 경고하며 그 원인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용제, 발포제 등에서 나오는 프레온 가스를 지목했다.
세계 각국은 1989년 '오존층 파괴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해 프레온 가스 규제를 강화했고, 이후 프레온 가스 사용은 9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