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수행비서가 국내로 송환됐다.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 씨는 오늘(7일) 오전 8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고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수사관들에 의해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박 씨는 "캄보디아로 도피는 왜 했느냐", "갖고 있던 휴대전화는 모두 몇 대였느냐", "다 김성태 전 회장 명의였느냐",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갑자기 국내로 귀국을 결심했느냐", "도주 중에 김성태 전 회장이 재경총괄본부장에게 대응 지시한 게 있느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박 씨는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태국에서 머물며 운전과 연락을 맡아 하는 등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지난달 10일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이 체포되자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 등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는 당시 박 씨가 소지한 휴대전화 여러 대에 김 전 회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