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최근 서울 도심 하천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강 일원에서만 1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기존 서식지 파괴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는 "농촌 지역에서 하천에 대한 개발공사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면서 수달들이 공사를 피해서 이동한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강의 수질 개선도 개체 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었다. 실제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한강 본류와 탄천, 중랑천은 최근 10년 사이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인 BOD 수치가 대부분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곳도 그리 안전지대는 아니다. 인공 구조물이나 한강 조업에 쓰이는 어망이 수달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새 보금자리를 찾아 도심 하천으로 온 천연기념물 수달과 공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