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학자연맹, FAS가 북한 보유 핵탄두를 30기 이상으로 추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AS는 지난달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Status of World Nuclear Forces)를 갱신해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를 ‘20∼30기’에서 ‘30기 이상’으로 상향했다.
연맹의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센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추정치는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는 북한이 조립한 탄두 30여 기와 이에 더해 핵분열 물질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가 지난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는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에 대해 “1980년대부터 영변 등 핵시설 가동을 통해 핵물질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핵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70여 ㎏,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플루토늄으로 핵무기(핵탄두)를 제조할 때 구성품과 기술력에 따라 1기에 플루토늄 4∼8㎏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핵무기 9∼18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셈이다.
한편 FAS가 발표한 이번 지수에서 핵탄두는 러시아가 5천889기로 가장 많았고, 미국 5천244기, 중국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5기, 파키스탄 170기, 인도 164기, 이스라엘 90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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