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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되면 정치자금 10억 마련키로” 박영숙
  • 기사등록 2023-04-11 1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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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NEWS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무렵부터 측근들 간에 10억 원의 정치 자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늘(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성남시장 당선이 되면 최소 10억 원의 정치 자금을 만들자고 정진상·김용과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김 전 부원장, 정 전 실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향후 정치 자금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다.


유 전 본부장은 “시장 당선이 되면 개발 사업이나 건설 분야에서 제가 일하기로 했고, 그쪽에서 10억 원 정도 만들자고 이야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남욱 등 민간업자를 스폰서로 두고 돈을 받아 정진상과 김용에게 전달할 생각이었냐”는 검사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교류나 다른 사람과 교류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은 지역 위원장들을 포섭하는 데 쓰이곤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9일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도 10억 원의 대선 자금에 관해 증언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초 김 전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 10억 원을 준비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8억 4700만 원 가운데 6억 원을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수사 초기 혐의를 부인했던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돌연 입장을 바꿔 진술을 번복하면서,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전 실장 측은 지난 4일 공판에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번복 전에 작성한 조서를 누락한 채 검찰에 유리한 부분만 법원에 제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오늘 오후 재판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실장 측이 요구하는 유 전 본부장의 석방 전 진술 조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죄를 숨기려는 사람과 숨길 수 있었던 죄까지 모두 말한 사람 둘 중에 누구의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느냐”면서 “거대 야당이라는 배경을 등에 엎고 거짓으로 사실을 왜곡하며 죄를 면하려는 얄팍한 술수가 또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조서를 모두 열람하고 계시는 그 분께도 유동규 씨가 의리를 지키기 위해 했던 거짓말이 담긴 조서의 일독을 권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공동 피고인인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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