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회복이 국내외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른바 '삼각 부채'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해외 주문이 줄어드는 동시에 국내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기업들이 하청·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연쇄적인 대금 체불이 잇따르며 중소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행(BOC) 연구소의 지난해 8월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중국 전역의 대금 체불 규모는 6조7천억위안(약 1천288조원)에 달했다.
SCMP는 "앞서 중국이 199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삼각 부채 문제가 처음 등장했다"며 1991년 6월 당시 주룽지 부총리는 삼각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00억위안 이상을 여러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또, "기업 간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 생산과 투자가 위축되고 그에 따른 부채와 부실 대출은 성장을 저해하고 금융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체불 해결 캠페인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분기 경제 보고서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기업들이 직면한 대금 체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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