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축제가 열렸다. 무려 40만 인파가 몰렸는데, 안전사고는 없었다. 또한 머문 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간 팬과 시민들의 매너도 빛났다.
마지막 불꽃이 꺼지고 행사가 막을 내리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역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밀지 말고 천천히 이동하세요. 우측으로 천천히 이동하십시오. 여의도역으로 가세요 여의도역.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해서 안 돼요."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지 않고 한 시간 동안 이용객을 실시간으로 풀어다 조였다하며 효율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청주시 흥덕구에서 축제 구경하러 온 안 모씨는 "걱정이 많이 되어서 조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진행요원들도 많았고 그래서 조용히 잘 차분하게 진행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한강 공원도 깨끗이 정리됐다. 진행요원뿐 아니라 BTS 팬 아미들도 쓰레기 정리에 동참한 것이다.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김 모씨는 "진짜 평소에 한강 왔을 때보다 더 깨끗하게 정리가 돼있길래 저도 되게 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팬심 하나만으로 서울에 모인 BTS 아미들이 BTS를 향한 열정만큼 그들의 성숙한 팬덤 문화도 빛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