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분 하나에 매장시설 여럿 안치한 마한 매장전통 확인
  • 장은숙
  • 등록 2023-06-19 09:41:46

기사수정
  •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2차 조사 결과 현장 설명회 개최(6.23.)


▲ 사진=완주 원상운 고분군 2차 발굴 조사지역 전경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인화)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의 2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 발굴현장 : 전북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산 10-3


원상운 고분군이 자리하는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일대는 상운리 유적을 비롯한 다수의 유적이 밀집하고 있어 전북 마한문화를 밝힐 수 있는 만경강유역권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원상운 고분군의 총 8기 고분 중 가장 중심에 있는 3호 고분에 대한 첫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그 남쪽 일대 고분을 대상으로 두 번째 정밀 발굴조사를 하였다.


* 완주 상운리 유적 : 30기의 분구묘(墳丘墓)와 163기의 매장시설 등이 발견된 원삼국 시대∼삼국 시대 대규모 유적으로, 철기와 단야구(鍛冶具) 등 다량 출토(전북대 박물관, 2003~2006년)


이번 조사결과 당초 8기로 알려져 있던 고분군에서 9호 고분의 존재를 추가로 확인하였으며, 3기(4호, 6호, 9호) 고분의 축조 방식과 성격도 확인하였다. 고분은 낮은 분구(墳丘, 약 8×7m)를 만들고 가장자리에 도랑형태 시설인 주구(周溝, 너비 약 2.5m)를 두른 전형적인 마한 분구묘 구조이다. 분구는 흙으로 쌓아 올린 위쪽 부분이 대부분 유실되어 10~30㎝ 정도만 남아 있었으며 고분의 중심부에 목관 1기가 자리하고, 주구 내부에 목관이 추가 매장된 형태이다. 이 중 4호 고분은 경사가 낮은 방향으로 주구를 되메우고 목관 2기를 추가 매장하여 수평으로 분구를 확장시킨 특징을 보인다.


 * 분구(墳丘) : 흙을 쌓아 올려 만든 언덕 형태의 봉분

* 주구(周溝) : 고분 주위에 두른 도랑 형태의 시설

* 분구묘(墳丘墓) : 봉분을 먼저 만들고 매장시설을 나중에 만드는 무덤으로, 가장자리에 도랑형태 시설인 주구(周溝)를 두른 특징이 있음


목관과 주구 내부에서는 장경평저호(長頸平底壺), 양이부호(兩耳附壺), 이중구연호(二重口緣壺), 뚜껑(蓋) 등의 의례용 토기가 출토되었다. 특히 4호 고분 주구에서 출토된 장경평저호는 완주 일대 마한 토기 문화의 지역성을 보여주는 대표 토기이지만 그간 발굴된 사례가 많지 않았던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 장경평저호(長頸平底壺) : 목이 길고 바닥이 편평한 항아리

* 양이부호(兩耳附壺) : 양쪽에 고리 모양의 귀가 달려 있는 항아리

* 이중구연호(二重口緣壺) : 입 부분에 뚜껑을 받치는 턱이 있는 항아리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상운리 일대 분구를 갖춘 원삼국시대 고분 3기의 군집 양상과 축조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분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단독으로 자리하거나 수평으로 확장하면서 하나의 고분에 여러 기의 매장시설을 안치하는 마한 특유의 매장전통이 관찰되어 의의가 있다.


현장설명회는 별도 신청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063-290-9317)로 문의하면 된다. 추후 발굴조사 결과는 영상물로 제작하여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nrichstory)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완주 상운리 일대의 학술조사를 통해 고대 묘역 공간을 복원하고 전북 마한 핵심 유적의 성격을 더욱 종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6.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7.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