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주 요양병원 화재,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 막았다
  • 조기환
  • 등록 2023-07-07 10:25:44

기사수정


▲ 청주 요양병원 화재,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 막았다



지난 4일 충북 청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당국과 병원 관계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336명이 무사히 대피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27분쯤 청주시 서원구 소재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269명, 직원·간병인 67명 등 총 336명이 내부에 있었으며, 병원 특성상 고령층의 환자가 대다수이고 지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소방당국은 출동 후 7분 만에 현장에 도착, 인원 61명과 장비 22대를 동원해 초기 대응에 나섰고, 의사·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와 함께 인명구조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들의 발 빠른 대처가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경보기 소리가 나자마자 거동이 가능한 환자들을 신속히 비상계단으로 대피시켰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2~3명이 짝을 이뤄 부축하거나 휠체어를 이용해 대피시켰다.


소방대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를 씌워 건물 밖으로 일일이 구조했다.


또 와상환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병상을 통째로 들어 옮기는 등 적극적인 구조작전도 돋보였다.


병원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도 한몫했다.


스프링클러가 내뿜은 물이 건물 내부에 번지는 화염과 유독가스를 막아내며 인원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평소에 소방시설 관리가 잘 이뤄졌던 것 같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사망자나 중상자 없이 336명 모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으며, 정확한 화점 공략까지 성공하며 화재발생 27분 만에 불은 완전하게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대피에 취약한 저녁 시간대에 발생했고, 고령의 환자들이 다수 입원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평소 화재 대비 훈련을 꾸준히 해온 병원 관계자들에 의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권혁민 충북소방본부장은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우리 대원들과 현장 대응에 잘 협조해 준 의료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불로 건물 10㎡ 소실됐으며, 소방서 추산 8백 5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