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 로뎀 청소년학교 수년간 공금횡령?··시가 조사 착수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3-07-19 13:44:56

기사수정
  • - 학생 특식비 횡령하고···소명자료 제출 사실 숨겨-


▲ 제천시 송학면 로뎀청소년 학교.


충북 제천의 청소년 보호시설인 로뎀 청소년학교가 직원들의 식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가 하면 직원 포상 목적으로 산 상품권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제천시가 조사를 착수했지만 흐지부지하고 논란만 키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19일 제천시에 따르면 로뎀 청소년학교가 직원들의 식대를 가로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그 식대를 수용 청소년의 식대에서 부담토록 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뎀 청소년학교는 27명의 직원으로부터 한 달에 6만 원씩 월급에서 공제해 식대로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학교 측이 직원들로부터 각출한 식대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횡령 사실은 로뎀 학교에 근무하는 한 직원 학교 측에 직원 식대 부당사용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했으나 계속해서 무시당했다는 것이다.


결국, 27명의 직원은 국비로 지원되는 한 끼에 2400원 하는 학생들의 식대에서 자신들의 식사를 해결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뎀 학교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학교장이 외출 시 학생들의 식비인 생계비에서 비용을 지출하는 사례가 많아 생계비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가 큰 다툼이 벌어졌으며 그는“제발 생계비에서 그만 돈을 가져가세요.”라고 하며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직원 포상을 목적으로 150~400만 원 정도의 농협 상품권을 구매했으나 실제로는 직원들에게 상품권 주지도 않고 서류상에는 지급한 것처럼 꾸며온 사실도 드러났다.



▲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당 학교 직원들 포상목적으로 산 상품권.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장부상 2450만 원의 상품권을 구매한 명세는 있으나 실제로 직원들에게 포상으로 나간 상품권은 실제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


한 직원은 근무하는 동안 한 번도 포상 목적의 상품권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장부에는 마치 상품권을 받은 것처럼 되어 있다‘라며 심지어 일부 직원들에게는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자고 제안해 교부하지 않은 상당량의 상품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들이 발표회를 마치고 모 단체에서 기부한 격려금도 회계 장부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총체적 비리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제천시는 로뎀 학교를 조사한 결과 직원 식비를 다른 곳에 사용하고 학생들의 생계비에서 직원 식비가 지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상품권 역시 일부 직원은 받았다고 했으나 다수의 직원은 상품권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비리가 적발되면 곧바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뎀 학교 측은 지적된 문제는 전 학교장이 있을 때 자행될 일이며 학생 생계비나 상품권 미교부, 후원금 횡령 사실 등은 없다”라며 제천시에서 충분한 조사 벌인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학생들에게 부끄럼 없이 근무했으며 휭령 사실이 있다면 현 시간부로 당장이라도 사표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로부터 이 학교는 보조금으로 1년간 15억3천만원(도비 1억 4천만원 시비 13억9천2백9십 8만원)을 매년 지원금을 받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