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유럽 국가들도 진화 지원에 나섰다.
현지시각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데르베노초리아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고온과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8일에는 불길이 아테네 서쪽의 만드라 지역까지 도달해 주민들이 대피했고, 가옥 수십 채가 불에 탔다.
두 번째 산불이 시작된 아테네 서쪽 해변 휴양지 루트라키에서도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동남부의 로도스섬에서는 18일 밤 세 번째 산불이 발생해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되고, 수백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자 유럽연합 동맹국들도 진화 작업 지원에 나섰다.
그리스 당국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지원한 소방항공기 4대가 진화 작업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2018년 아테네 동부 휴양도시 마티를 산불로 101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