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고금리 상황이 수출 기업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오늘(3일)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무협이 조사한 결과, 수출 기업의 자금 사정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8.9%에서 지난달 16.4%로,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59.8%에서 65.6%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중 54%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자금 애로 극복을 위해 예산 축소 (27.6%), 인력 감축 (20.0%), 사업 구조조정 (15.8%) 등 조직 효율화 노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 업계는 '금리 부담 완화(79%)'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올해 들어 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업 대출 금리 인하'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 되고 있다"며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30억 원 수준의 통합 보증 한도를 150억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양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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