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시의회 의원, 여성 시민에게 욕설·진정서 파문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3-11-05 16:54:30
  • 수정 2023-11-05 17:04:24

기사수정
  • A 의원 러닝셔츠 차림으로 ···진정서 단독 종결한 이정임 시 의장-
  • 집으로 찾아가 나무 절단 문제로 욕설과 협박성 발언-
  • 공론화를 막기 위한 시간 벌어주기 비판의 목소리-


▲ 제천시의회.


충북 제천시의회 A 의원이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여성 시민에게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진정서와 관련해 이정임 시 의장이 공론화하지 않고 단독으로 종결했다는 사실도 확인되면서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도 거세다.


이정임 의장은 “해당 시의원이 ‘진정서 접수 후 바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해결했다’라고 말해 종결했다”라며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진정서 접수 후 문제해결까지 이주 이상 시간이 지난 것이 확인되면서 공론화를 막기 위한 시간 벌어주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피해자와 원만히 해결이 이뤄졌다 해도 공인인 A 시의원이 유권자인 시민에게 욕설했다는 것은 당연히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판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 의장에게 보고된 뒤 의장단 회의를 거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경찰서 수사 의뢰나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3월께 A 시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당했다는 여성 시민의 시의회에 진정이 접수됐다.


진정 내용은 같은 마을에 사는 A 시의원이 러닝셔츠 차림으로 여성 시민 집으로 찾아가 나무 절단 문제로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원을 제기했던 여성 시민은 ‘기자회견과 플래카드 게재를 하겠다’라며 강하게 A 시의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으며, 이후 이주 이상 시간이 지난 뒤 여성 시민은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 더 이상 시끄럽지 않길 바란다’라며 진정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 내용을 알게 된 대다수 시민은 “어떻게 시민들을 대신해 일하는 시의원이 시민에게 러닝셔츠 차림으로 그것도 여성 집을 찾아가 욕설 등의 행동을 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라면서“해당 시의원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와 윤리위원회에 부쳐 징계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제천시의회 몇몇 시의원들도 해당 시의원에 대한 진정서를 검토한 후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따져 보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한편 A 의원은 마을 주민과 다툼 사실을 질의하자 싸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