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5쪽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일부 특수부 검사들의 행태는 더는 공익의 대표자로 볼 수 없게 한다. 검사의 객관 의무를 포기했다”며 “검찰이 100여회 압수수색으로 꾸며낸 증거를 법정에 제출하면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송 전 대표는 검찰에 빨리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촉구해왔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가 검찰이 불응하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빨리 이 사건을 종결하라는 것이었다”며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고 종결해서 기소하면 법정에서 (혐의 유무를) 다툴 것 아니냐”고 말했다.
파리경영대학원(ESCP)에서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에 머물던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4월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이 없으며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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