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 지역의 멘카우레 피라미드를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피라미드는 멘카우레 왕(기원전 2490~2472년 재위)의 이름을 따 명명됐으며 카프레·쿠푸와 함께 ‘기자 3대 피라미드’로 불린다.
본래 외벽이 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침식과 파손 등의 이유로 떨어져 나갔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화강암층을 재구성해 원형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집트가 21세기 세계에 선사하는 선물”이라며 이를 ‘세기의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공사는 3년간 이어질 예정이며 이집트와 일본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팀이 이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건 와지리 위원장이 함께 공개한 영상이었다. 일부 공사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피라미드 가장 아랫부분 외벽에 설치한 화강암 벽돌 모습이 찍혔는데, 기존의 피라미드와는 다르게 너무 새것 같은 이질적인 느낌을 줬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차라리 그냥 벽지를 붙이는 건 어떤가” “피사의 사탑을 똑바로 세우는 계획은 언제 시작되나” 등의 조롱성 댓글이 달렸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고고학자 모니카 한나는 “이집트 문화유산 관리들의 부조리를 언제쯤 멈출 수 있겠냐”고 했다.
반면 현재의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낸 전문가도 있었다. 해당 화강암 벽돌들은 수 세기 동안 존재해 왔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벽돌을 사용하는 것 보단 낫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도 멘카우레 피라미드가 많은 화강암 벽돌의 무게를 버틸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추가 연구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지리 위원장은 관련 비판에 대해 “근거 없는 소셜미디어 속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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