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2-27 18:30:28

기사수정
  • 올림픽 대표팀 겸임




황선홍(56)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내달 태국과 2연전을 책임질 임시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제3차 회의를 열어 황선홍 감독에게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해성(66) 전력강화위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은 현재 축구협회 소속 지도자이고,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성과를 보여줬다. 국제 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24일 2차 회의 결과 황 감독을 후보 1순위에 올려놓은 전력강화위는 25일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고, 황 감독은 26일 이를 수락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황 감독이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대표팀까지 맡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일정상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 A대표팀은 태국과 다음 달 21일(홈)과 26일(원정),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중국·태국·싱가포르와 C조에 속한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 6월까지 2차 예선을 벌여 조 1·2위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황 감독은 3월 태국전을 위해 별도 코치진을 꾸릴 예정이다. 태국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내분에 휩싸인 대표팀 분위기를 추슬러 다시 ‘원 팀’을 만드는 것도 그에게 맡겨진 임무다.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른바 ‘탁구 멤버’로 알려진 이강인과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설영우(26·울산) 등을 이끌고 금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황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임무를 마치면, 곧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 카타르 U-23 아시안컵이 열린다. 4월 15일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아시안컵에 이어 카타르에서 열려 중동 팀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UAE(아랍에미리트), 중국과 B조에 속해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4위를 하면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어야 한다. U-23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림픽 예선을 대비한 친선경기를 벌이는데 이때는 황 감독 없이 기존 코치진이 팀을 지휘한다. 한국은 남자 축구에서 올림픽 최다 연속 본선 출전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다.


3월 임시 사령탑 체제를 꾸린 대한축구협회는 이제 본격적으로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이 어떤 전술을 지향해야 하고, 어떤 기술 철학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이에 맞는 감독을 찾을 것”이라며 “대표팀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감독을 5월 초까지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6.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송년회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는 5일 연암컨벤션에서 송년회 및 한국민속예술제 대상 축하 연회를 열었다.
  7. 한국, 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승자' 와 A조 편성 [뉴스21 통신=추현욱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A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 만날 유럽 팀은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