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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서 또 구제역 의심돼지 살처분 장주일
  • 기사등록 2014-12-09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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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의 한 농장에서 지난 4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감염 의심 돼지 인근 다른 농장까지 확대되면서 당초 예방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또 해당 농장이 돼지 1만3600마리를 청주 등 다른 지역 농장에 위탁 사육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의 해명에도 추가 확산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진천군 한 돼지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9일 중 나올 것으로 전해졌으나,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 776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지난 4일 처음 구제역 신고가 접수됐던 진천읍 장관리  K법인(1만5000여마리 사육)에서 새끼돼지를 들여와 사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돼지의 인근 농장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방역당국의 당초 예상과 달리 감염개체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K법인이 올해 6만4000마리 분의 구제역 백신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해당 농장의 일부 표본을 검사한 결과 항체 형성률이 90%로 높게 나타났다고도 설명했다.

 이 농장은 모돈(어미돼지)을 사육하기 때문에 분만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매뉴얼대로 꾸준히 백신접종을 해왔다면 구제역 바이러스를 충분히 방어했을 것이라는 게 방역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인근 농장까지 감염의심 돼지가 계속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에 소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K법인의 백신 구입현황은 파악됐지만 실제 접종 여부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제역 감염 원인이 백신 접종 소홀로 드러날 경우 예방 대책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K법인에서 인근까지 구제역 감염 의심돼지가 늘어나면서 축산농가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농장은 진천군 6곳·청주시 1곳의 농장에 1만3600여마리의 새끼돼지를 위탁해 사육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최대 2주)였던 지난달 24일에도 해당 농장에서 다른 농장으로 돼지를 옮겨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제역이 사람·차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다른 농장으로의 추가 전파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역학 관련 농장 7곳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했고, 지난 주말 추가접종까지 모두 마쳐 전파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의 발생 원인·유입 경로 등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데다, 이날 오후 인근 농장까지 감염의심 돼지가 생기면서 축산농가들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 원인 등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진천읍 장관리 K법인(1만5000여마리 사육)에서 돼지 30여마리의 구제역 감염이 확인된 4일 이후 현재까지 살처분 한 돼지는 3584마리까지 늘었다.

 또 해당 법인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A농장(4800여마리 사육)에서도 25마리의 돼지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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