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日 증시, 2% 이상 급락…올해 최대폭 하락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3-11 18:25:04

기사수정
  • 3만8800선까지 후퇴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2% 이상 급락하며 3만8800선까지 후퇴했다. 


장중에는 1100포인트까지 밀리는 등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뒷걸음질치면서다.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매수세에 불을 붙이며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8.45포인트(2.19%) 내린 3만8820.4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지난 1월4일(770포인트 하락) 이후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후퇴한 게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연초부터 이어진 엔저와 주가 상승 흐름이 끊기면서 닛케이 평균이 2월22일 신고점(3만8915)을 경신했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이 146엔대 중반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발표한 2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확산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물가와 임금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선언할 조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는 달러는 매도, 엔화는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엔저에서 엔고 전환으로 수출기업의 실적을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 대표주인 도요타자동차는 장중 한때 4% 급락했고, 닛산자동차 역시 5%대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농기계 제조사인 쿠보타, 캐논 등의 수출주도 하락 마감했다.

마츠모토 후지오 오카산증권 수석 전략가는 “내년(2025년 3월기) 실적 전망의 전제가 되는 환율이 엔고로 움직이면서 애널리스트와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중 도쿄전자는 6%대, 어드밴테스트는 7%까지 하락했고, 소프트뱅크 그룹주 역시 장중 6%대까지 빠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황제 엔비디아가 급락한 여파다.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이상 빠졌다. 최근 일본 반도체주들은 미국과 동조화 현상이 강해졌는데, 그 여파로 도쿄 증시에서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사카이 유스케 T&D 매니지먼트 시니어 트레이더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연초부터 비정상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런 하락은 반작용으로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닉 매도라면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끊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일본 증시 상승을 떠받쳐온 엔저 가속화에 따른 실적 확대 기대와 반도체 주가 강세가 동시에 재검토되면서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면서 “다만 일본 기업의 경영 개혁에 대한 기대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4.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5.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7.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