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현재 도내 수박 생육이 양호해 출하기까지 생육 관리를 잘하면 무난한 여름 수박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2일 전망하였다.
작년 가락시장 여름철(6월~8월) 수박 출하지 비중을 보면 음성 53.7%, 강원 양구 17.3%, 경북 봉화 6.9% 순으로 충북이 여름 수박의 대표 생산지인 것을 알 수 있다.
도내 3월 상·중순에 정식한 수박은 6월 상순~중순에 수확될 예정으로 앞으로 수분관리, 병해충 등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 수박은 달걀 크기부터 7~8kg 되기까지 약 20일간이 재배기 중 가장 많은 물이 필요한 시기이며, 흙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 줘야 하고 특히, 비료분이 많은(전기전도도가 높은) 흙은 물이 적으면 삼투현상에 의해 시들기 쉬우므로 충분히 물을 주어야 한다.
또한 병해충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덩굴쪼김병은 프로클로라즈 망가네이즈 수화제를 7일 간격으로(수확 7일전까지) 사용하고, 균핵병 플루디옥소닐 수화제를 10일 간격(수확 21일전까지)으로 방제해야 하며, 습한 날은 온도가 낮더라도 개폐기를 열어 환기를 자주 시켜줘 공기 중 습도를 낮추면 곰팡이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당도 향상을 위해 수확 직전 5일 정도를 물떼기를 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수는 토양 내 비료를 흡수해 과일이 커지기만 하고 당도는 낮아져 출하 14일 전부터 단계적으로 물을 줄여 5일 전부터는 물을 주지 않는다.
단 모래가 많은 흙은 물을 주지 않으면 잎이 쉽게 시들므로 상황에 따라 물을 줄여서 줘야한다.
기술원수박연구소 윤건식 팀장은 “생육 초기에 저온과 일조 부족으로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생육 관리에 힘을 써준다면 올여름을 수박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