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에는 수은주가 50도를 넘어서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쳤다.
유럽과 미주에도 이상고온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올여름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더울 거란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닷새 가량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겨울까지 기승을 부린 열대 태평양의 고수온 현상, '엘니뇨'의 여파이다.
엘니뇨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지구 기온은 지난달까지 12달 연속으로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여름은 비도 많이 내릴 전망이다.
엘니뇨 기간 동안 뜨겁게 데워진 인도양이 열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있어 여름철 동아시아 지역의 강수량을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다음 달에는 높은 기온 속에 장마 등 많은 비까지 겹치면서 마치 동남아 같은 찜통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올 여름 강력한 폭염과 호우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른바 '복합 재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