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회동한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달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한 것을 알고 백악관이 "놀랐다"고 밝혔다.
오바마 보좌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3월 17일 또는 18일에 회담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2주 전에 18일로 날짜를 선택해 알렸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양자 회의를 개최하기를 고대했는데 (이스라엘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 취소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의 일정을 수용할 수 없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을 방문하면 미국 내 최대 친(親)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정에 강하게 반대해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대신 화요일에 시작된 바이든 미 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다섯 달간의 폭력적인 충돌로 181명의 팔레스타인과 28명의 이스라엘이 사망한 가운데 방문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통령의 방문 기간 동안 새로운 평화안(peace initiatives)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까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광범위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워싱턴 방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