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변화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금징어'라 불리던 오징어가 최근 동해에서 다시 많이 잡히고 있다.
금어기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출항한 어민들이 기대 이상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데, 오랜만의 풍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가을 오징어가 자취를 감추면서 조업까지 중단했던 어민들도 이제 한시름 놓았다.
명맥이 끊겼던 오징어 경매도 활기를 되찾았다.
이곳 오징어 경매장은 지난가을 경매를 중단한 뒤 반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달 전국 수협에서 거래된 오징어는 천9백 톤.
지난 겨울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어획량 증가로 오징어 위판 가격도 지난해 말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해 오징어 어획량이 증가한 것은 최근 한류와 난류가 만나 형성된 적정한 수온과 풍부한 먹이 때문이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마다 급감하는 오징어 어획량에, 동해안 어민들은 근본적으로 감척 보상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