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 가격 폭등中... 어쩌다?
  • 김민수
  • 등록 2024-06-24 10:04:21

기사수정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022년 마른김 한 속, 즉 김 백 장의 도매가격은 5천 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김 가격이 폭등해 1만 원이 넘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김 가격이 계속 올라 연말엔 만 8백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원인 중 하나는 일본을 덮친 최악의 김 흉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온 상승이다.


수온이 23도 이상 높아지면 김을 수확하기 어렵다.


수온이 낮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수확 기간이 짧아진다.


김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황백화 현상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검은색이라야 할 김이 누렇게 변했다.


황백화 현상은 김이 양분을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기는 영양실조 현상이다.


수온이 오르면 식물 플랑크톤이 빠르게 증식하는데, 이들이 바다의 질소 등 김의 영양분을 가로채기 때문이다.


수온이 상승하고 대기 중 수증기가 늘면서 폭풍우도 강해지고 있다.


강력한 폭풍우에 양식 시설이 파괴된 현장이다.


여기다 김을 뜯어먹는 물고기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감성돔이 김을 뜯어먹는 모습이다.


감성돔은 잡식성인데, 수온이 오르면 김을 더 많이 뜯어먹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본의 김 수확량은 해마다 급감해 과거 100억 장이 넘던 마른김 생산량이 최근에는 절반인 50억 장을 밑돌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일본의 김 가격이 폭등하자 수입을 늘렸다.


2021년 일본으로 수출한 김은 5천 톤이었는데 지난해는 약 7천 톤으로 40%나 급증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김이 급증하고, 우리 김을 찾는 나라가 늘면서 김 가격이 폭등했다.


김 가격 폭등의 핵심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있다.


일본이 겪고 있는 기후변화 충격이 우리 밥상의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김의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의 김 양식장에서는 올해 우리 바다와 김 양식장은 어민들에게 풍성한 수확을 안겨줬다.


그러나 우리 김에도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지난 겨울은 사상 유례없는 겨울비와 폭설을 이겨내야 했다.


어민들은 일본을 덮친 재난이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는 잘 넘겼지만, 내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지금 어민들은 가을에 뿌릴 김의 종자를 키우고 있다.


한 해 김 수확량을 좌우하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건 수온이다.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 김 수확량이 급감한다.


남해안에서는 대개 11월부터 4월까지, 7번 정도 김을 수확한다.


그런데 수온이 높으면 김이 자라지 않아 수확 횟수가 6번 이하로 급감했다.


지난 55년간 우리 바다의 수온은 1.36도 상승해 전 세계 평균보다 2.5배나 가파른다.


환경 변화의 충격에 더 취약한 밀집식 김 양식 시설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로부터 우리 김을 지키기 위한 시간과의 경주가 시작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6.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7.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