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투수 임찬규가 지난 주말, 1군 복귀전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했는데요, 최근 위암으로 별세한 동갑내기 팬에게 의미있는 승리를 바쳤다.
25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마운드 위 임찬규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공 한 개, 한 개 굳은 의지를 담아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한 세리머니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33살, 임찬규와 동갑내기로 위암과 싸우던 열혈 LG팬 이가을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가을 씨는 지난 4월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고, 임찬규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마운드에 올랐다.
3년 전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었던 임찬규였기에 십 년 넘게 자신을 응원해 준 가을 씨를 떠난 보낸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했다.
팬들과 함께 하기에 더 값진 승리, 임찬규가 가을야구의 영광을 위해 다시 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