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은 평균 연령 24.5세의 젊은 선수들을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기용했다.
13년의 현장 공백을 딛고 재야에서 공부한 60대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것.
주장 변준형부터 유기상과 이원석 등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까지 겁 없이 일본 코트를 누볐다.
안준호 감독은 슈터 한두 명에만 의존하던 한국 농구의 색깔을 완전히 바꿨다.
특히 이정현은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1승 1패 성과를 올렸다.
안준호 감독은 96년 애틀랜타 대회 후 올림픽 무대를 못 밟고 있는 한국 농구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안준호 호는 확 젊어진 선수들과 함께 11월 아시아컵 예선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