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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공건축물 품격 높인다… 설계공모 전문성 강화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12 1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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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공공디자인 정책을 강화해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인다공공건축의 수준 향상을 위해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시민들이 더 나은 공간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공공건축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공공건축물은 일상과 맞닿아 있어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다양한 전문가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도시를 구성하는 크고 작은 공간에 공공의 가치를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도입… 시민들의 장소 위한 최적의 공모 방식 선정

지난 2020년부터 공공건축의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비 추정가격 1억 원 이상의 건축기획설계와 설계비 1억 이상공사비 23억 이상의 공공건축물에 설계공모가 의무화됐다공모전으로 발주되는 공공건축물 건수가 급증했고조달청 입찰 등록업체 수와 공모전 작품 제출 건수도 배로 늘었다하지만 제한된 인력자원 안에서 능력 있는 심사위원 확보와 우수한 설계안 선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고양시는 지난 2022년 국토부에서 시행한 민간전문가 제도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 3월 이제선 총괄계획가를 위촉하고, 7월부터 14명의 공공계획가를 포함한 고양시 총괄계획단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양질의 공공건축물과 공간환경 조성을 위해 설계 공모 방식을 추진할 때 지난 4월부터 총괄계획단의 자문을 바탕으로 사업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고양시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했다.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는 전문성을 확보해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최적의 공모 방식을 선정한다또한 목적과 취지직능과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심사위원을 구성한다통합적인 시각으로 공공건축의 방향성을 찾고담당 부서와 협업을 통해 시민들의 삶과 이어지는 수준 높은 건축물과 공간환경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백석도서관중산2·행신4동 행정복지센터 등 밑그림에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참여

 

민선8기 공약사항인 백석도서관 리모델링은 국도비 63억을 포함총 사업비 9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4,030㎡ 규모의 노후된 도서관을 탈바꿈하는 사업이다단순한 영어 자료 제공을 넘어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영어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안 선정 과정부터 노력을 쏟았다.

 

시는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해 사전 준비를 진행심사위원도 선정했다우수한 설계 이력을 확보한 심사위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결과 총 50여 개 업체가 응모, 13개 업체가 제안에 참여했다심사 이전 기술심사를 통해 공모안에 대한 제도적기능적인 검토를 거쳤고 설계공모 운영위원회에서 조정한 제안요청서와 과업내용서를 기반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했다심사 과정은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공정성을 강화했고 지난 6월에 당선작이 최종 선정됐다.

 

또한 임대 청사를 사용 중인 중산2·행신4동 행정복지센터는 규모가 협소할뿐더러 주민자치 기능이 없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청사 신축을 요구해 왔다각각의 행정복지센터 건립과 관련해 지역 내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 수행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계공모가 진행됐다중산2동은 14개 작품행신4동은 12개 작품이 접수됐고백석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실시간 중계 등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해 지난달에 당선작을 선정했다.

 

시는 대화도서관 그린리모델링탄현2동행정복지센터 건립일산호수공원 내 선인장전시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에도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를 도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 총괄계획단의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는 더욱 진화할 공공건축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설계 이후 시공과 관리에도 전문 인력이 지원될 예정으로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아름답고 실용적인 공공건축물공공공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공공디자인 확대… 도시 이미지 변화로 브랜드 가치 향상

 

고양시는 지난해 7월 조직 개편으로 도시디자인담당관 부서를 신설도시의 모습과 건축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도시 공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경관 업무 체계를 정비했고경관 사전 검토제를 통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 설계자와 건축주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또한 기존 수치로만 판단했던 심의 자문대상을 실제 가로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로 적용해 구체화했다아울러 야경 경관도 일몰 이후 주민 활동 안정화를 위한 방향으로 재설정해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디자인 협의·컨설팅 제도 운영을 본격화하고 공공디자인 심의·자문을 매월 개최한다사업의 기본구상 단계에서 디자인 씽킹을 통한 기획 지원공공시설 특성에 맞는 디자인 제안시공과 유지 관리에 대한 자문 등을 지원한다도로공원하천과 같은 공간과 시설물의 공적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민 편의심미적 기능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다지난 상반기 동안 대곡역 보행환경 개선안곡육교 철거행주산성역사공원 도로재포장 등 20여 건의 디자인 지원이 이뤄졌다.

 

한편 도시 이미지 변화를 선도하는 거리 경관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노후된 통합 지주이용 연립간판을 정비하고고양시만의 고유한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상업·주거 지역별 특성에 따른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계획하고 있다또한 올해부터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부서 간 협업·연계사업으로 확대했다간판과 상가 입면보도·차도 등을 함께 바꾸는 통합공간개선사업으로 확장하여 현재 약 250개소를 대상으로 정비를 추진 중이다시는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경관행정 부문 수상, ‘2024 올해의 도시설계대상’ 디자인부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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