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 루프트한자의 저가 비행사인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원인을 조사해온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이 13일(현지시간) 우울증을 앓던 안드레아스 루비츠(27) 부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최종 결론에서 BEA는 민간 항공 전문가들에 대한 더 엄격한 의료 검사를 권장하며 조종사들의 정신 병력을 숨기는 것을 막기위해 의사에게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제안했다.
루비츠 부조종사는 추락 사고 이전 몇 년 동안 우울증으로 수십번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고의 추락을 일으기키 전인 2주 전에 이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료기록 기밀보장 원칙에 따라 그의 병리 기록은 비밀에 부쳐졌다.
BEA의 권고에 대해 독일 조종사조합인 '콕피트'(Cockpit)는 "반복된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균형 잡힌 대책"이라며 조언을 환영했다.
그러나 프랑스 조종사노조(SNPL)는 "의료기록 기밀보장 원칙 해제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조종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독일 뒤셀도르프트 행 저먼윙스 항공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해 150명의 승객과 승무원 전원 사망했으며 부비츠 부기장은 기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고의로 기체를 추락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BEA는 현재의 비행기 도어 잠금 장치 시스템의 변경에 대한 제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