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통무예 ‘택견’, 융·복합공연으로 세계인 홀린다
  • 최훤
  • 등록 2016-03-14 18:00:41

기사수정
  •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과 ‘테크’의 융합공연




지난해 12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공연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전통 스포츠인 택견과 태권도가 케이팝이나 IT기술과 융합될 때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이제 스포츠가 하나의 문화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2달여만인 3월 13일 대한택견회(문화체육관광부 산하)가 UV light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공연 야심성유휘(夜深星愈輝)를 선보였다. 2011년 전 세계 무예 종목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한민국의 택견(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융·복합 문화공연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공연에 사용된 UV light 기술은 위조지폐 감별 등에 사용되는 기술로 어둠 속에서 특수 소재에만 반응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일반적인 시범과 공연에서 표현이 불가능한 신비로움과 역동감을 표현해 낸 작품이 바로 야심성유휘이다. 특별히 이번 융·복합공연을 위해 현 택견 최고수(전체급 통합 챔피언)인 정현재(27)와 이지수(25) 등 국가대표 택견 시범단원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융·복합 추진 정책에 따라 융·복합이란 이름을 단 콘텐츠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대한택견회 장인재 과장은 "지금까지 많은 융·복합 공연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한복과 탈 등이 등장하고, 해학적인 측면보다는 화려함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야심성유휘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갖은 탄압과 고통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내고 아름답게 꽃피웠던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이유로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던 택견, 이제 융·복합 콘텐츠로 재탄생한 대한민국 전통문화 택견의 ‘멋’ 과 ‘흥’으로 세계인들과 '신명’나게 소통하길 기대해 본다.


전통액션 융합공연 야심성유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4.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