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했던 1970년대,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노래는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외압에 맞선 저항의 역사, 그 자체였다.
1991년, 소극장 학전을 열며, '대학로 문화'를 개척했다. 그가 첫선을 보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최초의 라이브 뮤지컬, 최초의 장기 상설공연 등 무수한 기록을 남겼고.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묵묵히 후배들의 뒷배가 돼 주며, 김광석, 설경구, 황정민 같은 최고의 아티스트를 배출했다.
위암 투병과 재정난에도 이른바 '돈 안 되는' 어린이 공연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민기.
묵묵히 대중과 함께 호흡했던 그가 남긴 열정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