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2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최근 개발을 거의 마쳤다는 신형 무인기를 공개했다. 보도에 나온 무인기 시연 행사는 8월 24일에 있었는데, 김정은이 직접 연구소를 찾아 여러 종류의 무인기를 살펴보고, 무인기로 가상 표적을 타격하는 시험도 참관했다.
북한은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들이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서 비행한 뒤, 지정된 목표물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파괴했다면서, 김정은이 이 드론에 대해 크게 치하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해당 드론을 공개한 다음 날인 8월 27일, 미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북한의 이러한 특정 무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 공군소장은 북한의 자폭 무인기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미국도 해당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자폭 무인기는 전략적 무기가 아니라 전투에서 사용하는 전술적 수준의 무기 인데, 군인인 라이더 대변인이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언급한 것은 그만큼 이 드론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으면서 현대전에서 이러한 드론이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매일 듣고 있고, 중동에서 이런 유형의 드론으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북한은 미국에게도 현존하는 위협이고, 미군은 유사시 한반도에서 북한과 직접 싸울 수도 있는데, 구식 무기만 쥐고 있던 북한군이 이런 첨단 드론을 사용하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도 꽤나 골치 아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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