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9개월 만에 드러난 대산항 앞바다 바지선 침몰 사고..GS건설은 주민과 소통하고 있는가?
  • 장선화 사회부2기자
  • 등록 2024-09-09 11:08:31

기사수정
  • - - 대산항 바지선 침몰 사고, 수개월 만에 밝혀져… 주민 분노, GS건설 책임론 거세 - 주민들, GS건설·한국수자원공사 책임 촉구 -


 

▲ 대산 앞바다의 바지선 전경

지난 118, 대산항 인근 먹어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380톤 규모 바지선 침몰 사고가 9개월 만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GS건설의 하청업체인 협성종합건업 소속 바지선이 해저 배관 공사 중 침몰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침몰된 바지선 인양 및 해체 작업 과정에서 환경오염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고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고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대산임해수담수화사업 관련하여 해상 방류관로 구간에서 사석 운반용 바지선(부선) 정박 중 해상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 측은 선주가 조수 간만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배를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미세 크랙이 발생하여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인양 작업은 빠른 조류와 인양 장비 수급 문제로 수개월이나 지연되었다. 이로 인해 사측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GS건설 양태영 소장은 "사고 원인은 선주가 조수 간만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배를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선체에 미세 크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침몰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 당시 바지선에는 기름이 없었으며, 해경의 감독 하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 조치를 취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사고 발생 후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해 지역 주민 여러분의 걱정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희는 모든 과정을 적법하게 처리했지만, 주민들과의 소통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인지하고 앞으로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 회복과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사고 발생 후 GS건설 측이 사고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GS건설은 항만 구역 내 사고라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해양 환경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고이기 때문에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반박한다.

 

또한, 침몰된 바지선이 40년 된 노후 장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침몰 당시 바지선의 노후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일반적으로 노후된 장비는 항만청에서 운행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화곡3리 홍혜숙 이장은 “GS건설이 사고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어 침몰된 바지선에서 기름 유출 여부와 해양 생태계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향후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기업의 안전 불감증과 주민과의 소통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GS건설은 침몰 사고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침몰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