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갯바위 해안가.
거북이 한 마리가 바다 위를 유유히 헤엄친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푸른바다거북.
그 작은 몸체가 도로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해안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거북이는 아직 종이 파악되지 않은 거북까지 모두 2마리.
이곳에 머문 지 한 달을 훌쩍 넘겼다.
제주에선 신령스러운 동물로 통하는 거북이라, 주민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전 세계 수 천km를 헤엄쳐 다니는 바다 거북, 열대와 아열대 바다를 오가며, 산란기가 되면 해변이나 모래사장에 알을 낳는다.
때문에 이처럼 한 곳에서 오랜 기간 머무는 건 매우 드문 경우.
제주에선 2007년 중문해수욕장에서 산란이 확인된 게 마지막이었던 만큼, 발견된 바다거북들이 오랜 기간 제주에 서식해 온 것인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