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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정해역, 보령바다를 지켜야 하는 이유 - 보령해양경비안전서 해양오염방제과장 사무관 이택중 김흥식 본부장
  • 기사등록 2016-03-28 18: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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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중 사무관


매서웠던 추위와 시린 바람이 따뜻한 햇살과 살랑대는 봄바람으로 바뀌며, 충남 보령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특히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주꾸미와 도다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개나리와 진달래처럼 봄의 소식을 먼저 들고 오는 보령지역 대표 해산물이기도 하다.

 

4월 초까지 제철인 주꾸미와 도다리는 무창포와 서천의 대표적인 축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갯벌이 좋기로 유명하고 서해안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는 보령은 다양한 해양생물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며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고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7월부터 시작하는 머드축제에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 작년 한해 국내관광객 270만 명, 외국인관광객 30만 명 등 모두 300만 명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가 되었다.

 

청역해역인 보령바다는 어족지원이 풍부하고 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경제를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주변지역에는 최근 보령화력, LNG탱크터미널 등의 대단위 공업단지가 자리할 예정이어서 유조선을 비롯한 대단위 선박의 입·출항이 잦아 대형해양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의 사고를 보면, 기상악화로 예정 항로를 이탈해 표류하던 삼성중공업부선(삼성1)이 정박 중인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9차례나 충돌하면서 저장된 원유 12,547가 유출되는 대형오염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직후 방제정 및 유회수기, 유처리제, 오일펜스 등의 방제장비 등을 동원하여 기름제거에 나섰지만, 해안선을 따라 접근이 어려운 절벽과 섬이 많았기 때문에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조간대 지역으로 오염물질이 퇴적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어 기름이 밀물때 해안에 쌓인 뒤, 다음 밀물에는 모래 속에 파묻히게 되어 연안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고,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생태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10~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방제작업을 하는 경우에도 의도치 못한 환경 훼손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방제과정에서 돌을 삶아 기름을 없애거나 고온·고압 세척기를 사용하여 기름을 제거하면서 돌에 살던 미생물이 죽고 암벽과 바위 등이 부서지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보령해역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21건이 모두 1미만의 소량유출 사고였다. 주로 어선이 통항하는 해역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대형 발전소 건설공사가 완료 된다면 우리 해역도 더 이상 대형해양오염사고의 안전지대라 할 수 없을 것이다.

 

20144월 보령해양경비안전서는 개서이후 올해로 2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매년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하여 민·관 합동 해상방제훈련, 방제전략훈련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보령지역 해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유출대비 대응상태 점검, 해양오염방지관리인 임명과 해양오염물질기록부 비치 및 기재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확인하여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양오염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고의 우선순위임을 잊지 않고 작은 오염사고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충남의 가장 아름답고 청정한 바다인 보령해역을 지키는데 우리 모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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