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환호는 탄식으로 바뀌었고 가을야구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굵은 빗줄기에도 KBO가 경기를 강행하면서 네 차례나 방수포를 펼쳤다 접었다 해야 했던 이례적인 상황.
그라운드까지 엉망이 되면서,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경기를 보는 시간보다 비 맞은 시간이 더 길었던 관중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보된 가을비는 이틀 연속 그라운드를 적셨다.
보시는 것처럼 광주엔 비가 내리고 있고, 그라운드도 이미 많이 젖었다.
KBO는 이번엔 일찌감치 1차전 잔여 경기와 2차전을 하루 연기했다.
타격 흐름이 끊기고, 에이스 원태인을 활용할 수 없게 된 삼성의 아쉬움이 더 크지만, 오늘로 경기가 하루 더 순연되며 양 팀 모두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가을비라는 변수에 누가 더 잘 적응할지, 두 팀의 승부는 오늘 1차전 6회 초 상황부터 시작되고, 곧바로 2차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