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소속 공무원 간의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직 기강 해이가 극에 달하고 있는 데도 미온적 대처로 이를 방기(坊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천시 공무원 3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미래전략사업 기획 공모 경진대회라는 명목으로 1박 2일 코스로 포항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사건은 현장 도착 후 저녁 만찬 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이들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 토목, 행정직 처우 문제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남성 공무원과 여성 공무원 사이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미래전략사업 기획 공모 경진대회는 제천시청 산하 각 팀별로 공무원들이 새로운 정책 등을 제안해 우수 사례를 시정에 접목하기 위한 시책으로 채택된 우수 정책 사안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 공무 경진대회를 혈세를 낭비하며 굳이 포항까지 가서 1박 2일 코스 회식까지 하며 불상사가 발생해 비난이 일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해당 과장과 국장까지 동행했으나 이 같은 폭력사태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해당 직원간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과정이 업무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결국 폭력사태까지 발생해 징계와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과장은 그동안 출장 보고와 공모사업 등과 관련해 사사건건 충돌을 빚어오다 상급자인 소장이 해당 과장이 고성과 막말을 할 뿐 아니라 폭행까지 행사했다며 인사 조치를 요구해 제천시는 해당 5급 과장을 직위 해제했으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충북도가 직위해제 처분을 취소하는 등 제천시의 원칙 없는 인사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소장은 내부통신망에 그동안 발생한 일에 대해 건의사항을 전달했는데도 김창규 시장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폭행 사건으로 발생할 정도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