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초중반까지 떨어졌던 원 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한 달 새 80원 가까이 올랐다.
어제 서울 외환 시장에서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원 넘게 오르며 1,386원 50전, 1,390원에 바짝 다가섰다.
원화 가치가 이렇게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건 미국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여러 요인이 겹쳤기 때문.
우선 엿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점이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재정지출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물가가 오를 경우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데, 이런 전망 속에 달러화 가치가 뛰는 것이다.
중동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불안도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를 부추기는 요인.
환율이 들썩이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긴 쉽지 않아졌단 분석이 나온다.
한은과 정부는 현재 환율이 위기로 여겨질 수준은 아니라며, 특정 목표치보다는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