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 올랐다.
2021년 1월 0.9% 상승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
소비자 물가는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동안 2%대 상승률을 나타내다, 9월 들어 1.6%로 내려간 뒤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게 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가까이 내려가, 최근 15개월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 공업제품의 가격도 0.3% 하락해 3년 8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농산물 가운데 사과나 배 같이 지난해에 큰 폭으로 올랐던 신선 과실류의 가격도 10.7% 내려갔고, 쌀값도 8.7% 떨어졌다.
다만, 작황 부진 등으로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5% 넘게 값이 올랐다.
특히 김장 채소인 무와 배춧값은 50% 넘게 올랐고, 상추는 49%, 토마토도 20% 넘게 값이 뛰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7%로 석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