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미국 여성들이 한국 페미니즘의 ‘4B 운동’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젊은 여성 유권자가 이번 대선 결과를 자기 결정권과 생식권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며 저항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틱톡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미국 여성들이 4B 운동을 소개하고 독려하는 영상이 퍼졌다. 한 틱톡 영상은 “여성들아, 이젠 모든 남성을 거부할 때다. 너희들은 권리를 잃었다. 4B 운동이 이제 시작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 영상은 34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엑스(옛 트위터)에서도 4B 운동을 설명하고 “우리는 한국 여성들처럼 4B 운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게시글이 ‘좋아요’ 약 47만개를 받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6일 구글에선 4B 운동 검색량이 450% 급증했으며, 특히 워싱턴DC, 콜로라도주, 버몬트주, 미네소타주에서 검색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