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행인을 그대로 친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 위의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는 장치, AEBS가 지난해부터 의무화됐다.
이 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에 비해 사망사고 발생이 30%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장치의 성능에 따라 보행자 사고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후방 뿐만 아니라 좌·우회전시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한 차량은 45개 유형 가운데 36개 유형에서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전·후방 보행자 감지 기능만 있는 차량은 23개 유형에서만 충돌을 피했다.
AEBS 성능이 고도화할수록 더 다양한 경우의 사고를 피할 수 있지만 차량마다 제각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AEBS는 사고 예방을 보조하는 장치로 안전거리 유지 등 방어 운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