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사육장 안, 몸길이 1미터 정도 되는 도마뱀이 있다.
인도네시아에 서식하는 코모도왕도마뱀.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학술, 연구 목적 외에는 거래가 금지돼 있고, 국내에는 한 번도 정식 수입된 적이 없다.
이 도마뱀을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일당은 아쿠아리움 운영자 등 14명,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도마뱀뿐 아니라 거북, 전갈, 크기와 빛깔이 희귀한 뱀 등 외래 생물 1,800여 마리를 밀수했다.
이들은 어린 개체만을 골라 속옷 안이나 컵라면 용기, 담뱃갑 안에 숨기는 방식으로 세관 눈을 피했다.
밀수한 개체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팔았다.
실제, 태국에서 30만 원에 구입한 버마별거북은 국내에서 400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들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압수한 외래생물은 국립생태원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