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서 난 불로 차량 8백여 대가 타거나 그을린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
당시 야간 근무자가 스프링클러를 꺼 피해를 키웠다.
이를 계기로 인천소방본부가 석 달에 걸쳐 인천시 내 아파트 천7백여 단지의 소방시설을 전수 조사했다.
특히, 지하 주차장이 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8백80여 단지를 집중 점검했다.
집중 점검 대상 중 16%에 이르는 144개 단지에서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단지도 70곳이나 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스프링클러 고장이나 방화문 강제 개방 등 11건에 대해 최대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감지기나 사이렌 고장 등 2백30여 건에 대해 조치 명령을 내렸다.
반면,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 이후 만일을 대비해 전기차 진화용 질식포를 준비하거나 열 감지 CCTV를 설치한 곳도 있었다.
소방청은 내년 2월까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아 소방시설 불시 점검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