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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교통혁명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파주경제의 황금시대 만들어 나갈 것"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4-12-17 18:14:57
  • 수정 2024-12-26 15: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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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이 오는 2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철도교통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파주시가 'GTX 시대' 개막과 함께 도시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GTX시대의 개막은 '교통편의 증진'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고속주행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면서 수도권 도시와 서울이 사실상 

GTX-A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이 오는 28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철도교통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파주시가 'GTX 시대' 개막과 함께 도시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GTX시대의 개막은 '교통편의 증진'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고속주행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면서 수도권 도시와 서울이 사실상 동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를 불러 경제·문화·주거 등 지역 전반에 걸쳐 눈부신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시는 GTX 개통이 몰고 올 이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2025년 시정연설에서 "교통혁명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파주경제의 황금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GTX 개통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릴 뿐 아니라, 10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파주시의 도시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서울과 동시간대 생활권

GTX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최고 시속 18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까지 주요 거점을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내건 만큼 정차역수도 최소화해 운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운정중앙역부터 서울역까지 GTX 운행이 개시되면 일반전철로는 1시간 이상, 광역버스로는 약 9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삼성역이 문을 여는 2028년부터는 강남 한복판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종점역인 동탄역까지 82.1km 전 구간을 달려도 약 5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고속철도(SRT)와 선로를 공유하고 있어 배차간격이 17분에 달하지만,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단독 선로를 사용하고, 투입열차 수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6분15초로 두 배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운임은 수서~동탄 구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기본요금 3200원에 10km 초과 시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부과되는 구조다.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에 적용할 경우 요금은 약 4450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버스 한 번으로 운정중앙역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GTX 개통을 통한 진정한 교통혁명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연계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파주시는 이를 위해 각 권역 주요 거점에서 '버스 한 번으로, 가장 빠르게' 운정중앙역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올 초부터 대대적인 버스노선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말 12개 노선 83대의 버스를 운정중앙역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GTX 중심버스노선'을 내놓았다. 배차간격과 소요시간 기준으로 △운정권 10분 배차, 15분 이내 도착 △금촌권에서는 15분 배차, 30분 도착 △문산·적성 등에서는 40분 배차, 50분 이내 도착이 이번 노선개편안의 실질적 목표다.

'GTX 중심 버스 노선'은 GTX 개통일에 맞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신설 노선 가운데 운정신도시를 순환하는 070A/B번의 경우 지난 1일부터 GTX 개통시점까지 070번으로 운정중앙역 역사를 제외한 신규노선 임시운행에 들어갔다. 그밖에 금촌권을 연결하는 072번과 운정신도시와 대화역을 운행하는 80번도 임시운행을 시작했다.

2025년 2월에는 적성·문산권역과 법원·광탄권역을 연계하는 두 개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시는 이 두 노선에 최초로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 노선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파주형 급행시내버스는 운행거리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목적지를 향해 최대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정차 지점을 최소화해 통행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확보한 신개념의 교통시스템이다. 적성에서 출발하는 급행시내버스는 파평~문산~월롱~금촌을 경유해 운정중앙역으로 연결되고, 법원읍에서 출발하는 급행시내버스는 연풍리~광탄삼거리~운정중앙역을 연결한다.

아울러 자가용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한 주차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GTX 역사를 겸한 환승센터 건립계획에는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에 걸쳐 942면의 주차면 조성이 포함되어 있지만, 2026년 하반기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GTX 개통 이후 2년여 동안은 임시주자장이 운영될 계획이다.

임시주자창은 환승센터 완공 이후 문화시설 들어서게 될 부지와 업무복합시설 부지 위에 총 1009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GTX 개통 시점에 맞추어 운영을 개시해 1월까지 한 달간 무료 개방 후 2월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600원, 이후 10분마다 250원, 1일 최대 요금은 9000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GTX 환승 이용객의 경우는 특별할인이 적용되어 최초 30분 500원, 이후 10분마다 70원, 1일 최대 요금은 3000원으로 주차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역사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4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 주변 교통영향권에 대한 교통모의실험 분석을 거쳐 도로 △기하구조 개선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교통정보 제공장치 설치 △환승주차장 동선체계 정비 등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 운정중앙역 일대를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이외에도 파주시는 운정중앙역을 비롯한 역 주변에 대한 역세권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는 등 GTX 중심의 도시 역량 강화에도 사활을 걸었다. 운정중앙역 역사 상부공간 약 36만㎡ 규모의 부지에 백화점, 호텔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산업 분야 선도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운정중앙역 일대를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역세권특별계획구역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하고, 인근 상업·업무시설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로 공공과 민간이 한데 어우러진 지역 명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역사 북서측 400미터 지점에 지난 9월 조성된 청룡두천 수변공원을 GTX 시대의 핵심 랜드마크로 키워나간다는 계획 아래 주차시설 확대 등 구체적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 GTX는 '100만 파주 도약'의 마중물…"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에 매진할 것"

살고 싶은 도시의 가장 기본은 편리한 교통이다. 시는 GTX 개통을 기반으로 파주에서 서울까지 20분 시대를 열어 파주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업 추진이 확정된 서해선 파주 연장 사업에 이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철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호선 연장, 통일로선 신설, KTX 문산 연장, 올해 경기도가 내놓은 GTX-H노선을 반영토록 한다는 것을 당면한 목표로 내걸었다.

김 시장은 "GTX는 교통혁명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GTX 개통으로 파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100만 도시 파주의 기틀을 다져 파주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삼아, 3호선 연장, 통일로선, KTX 문산 연장, GTX-H노선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파주로 통하는 다양한 길을 열어, 파주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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