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BS수신료 다시 전기요금과 합쳐진다…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4-12-17 18:39:24

기사수정
올해부터 분리 징수가 시작된 한국방송공사(KBS) 수신료를 다시 전기요금에 통합해 징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KBS 수신료 통합 징수를 명시한 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서 여야 이견이 갈렸지만, 표결로 처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을 개정해 한국전력이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무 적용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분리 징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분리 징수를 한 지 1년 만에 통합 징수가 재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공영방송이 국가나 각종 이익단체에 재정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신료 통합 징수가 필요하다고 하며 개정안 입법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의견을 내비쳤다. 주 의원은 “TV 수신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것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환불 요청을 하신 분들 대부분 TV 수상기가 없으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KBS를 보지도 않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강제로 수신료를 왜 내야 하나”라며 “분리 징수를 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환불 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KBS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방송 운영에 대한 자구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KBS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수신료를 납부하는 부분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태규 부위원장은 “KBS 수신료를 징수했던 한전에서도 민원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 사업 자체에 부정적 여론이 있다고 들었고 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법에서 같이 하라고 해도 사업 주체가 하지 않는다고 하면 집행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숙고해달라”고 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수신료 인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분리 징수냐, 결합 징수냐를 떠나 근본적인 것은 수신료 인상이다”라며 “국가 예산에서 보충하면 국가에서 KBS를 장악하려고 한다고 할 거고, 사업을 하게끔 하면 공영 방송이 맞냐는 의견이 나올 것이다. 난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수신료가 연 20~30만 원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수신료를 올려버리면 조세 저항이 있을 것이니 이 부분은 어려운 문제”라며 “그렇지만 KBS 구조개혁은 제대로 일할 환경을 먼저 만들어 주고 ‘일 제대로 해라’고 하는 게 맞다. 지금도 어려운 데 분리 징수를 해서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를 떠나 그렇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6.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7.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