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2월 2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의 언 손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빵, 국밥, 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와 핫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담 측은 “이는 아이유가 팬들을 향한 배려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팬들은 “아이유가 단순히 추운 날씨 속에 팬들을 걱정한 것”이라며 그녀의 결정을 옹호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유는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이전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후원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애정을 보여주곤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간 아이유팬은 팬도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이유의 행동이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졌다. 보수 성향의 일부 인사들은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자신의 SNS에 “아이유의 행동이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해외에서도 이번 사건은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SNS에서 “아이유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당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아이유의 국제적인 명성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녀의 행보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해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유가 이번 지원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팬들을 향한 배려인지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아이유가 정치적 중립을 깨고 행동에 나선 것은 큰 용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적 활동과 관련 없는 예술 활동에 집중해온 그녀의 이미지와 상충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아이유 측은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는 논란이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행동이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유는 그동안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중립적인’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팬들과 대중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이유의 행동이 그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은, 아티스트와 대중 간의 미묘한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이번 논란은 아이유가 앞으로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는지, 대중과 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녀의 행동이 단순한 팬 배려인지, 정치적 메시지인지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지만, 아이유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신과 자신의 활동에 대해 더 많은 대중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