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키움 정현우와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 누가 먼저 지명될지 예측이 힘들었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기량을 지녔는데, 리그 최고 타자 KIA 김도영을 만나면 던지고 싶은 구종도 두 선수가 같았다.
["(김도영을 만나면 초구는?) 직구!"]
[정현우/키움 : "자신 있게 직구 한번 던져보고 싶어서 얘기했습니다."]
[정우주/한화 : "홈런 맞더라도 직구로 맞는 게 그게 좀 더 후련할 것 같습니다."]
반면 신인왕 후보를 묻는 질문엔 똑같이 겸손했다.
[정현우/키움 : "(2025년 신인왕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감도 겸손함도 비슷한 두 선수지만 투구 스타일은 다르다.
좌완 정현우는 변화구까지 다 갖춘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고 있고, 우완 정우주는 시속 150km 중반대의 빠른 공이 장점이다.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로 주목받았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자극제이다.
[정우주/한화 : "이 구도가 좀 더 익숙하고 팬분들이 보시기에 좀 더 재밌지 않을까 하고 저도 좀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현우/키움 : "앞으로 같이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가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미어 12등 최근 국제대회 부진의 원인은 결국 마운드였다.
친구이자 라이벌로 함께 성장할 두 선수가 한국 야구 마운드 재건을 이룰지 주목된다.
[정우주/한화 : "올해도 선의의 경쟁하면서 한국 야구 대표하는 그런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
[정현우/키움 : "런닝이랑 웨이트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