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자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015년 이른바 '기후 마지노선'을 정한다.
탄소 배출이 급증하기 시작한 산업화 시기를 기점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이 마지노선, 지난해 처음으로 깨졌다.
한반도 역시 역대 가장 뜨거웠다.
지난해 평균기온은 14.5도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열대야 일수는 24.5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는데, 평년의 3배가 넘을만큼 이례적이었다.
한반도 인근 해역에선 지난해 내내 고수온 현상이 이어졌고, 평균 수온은 18.6도로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전 지구와 한반도, 바다까지 모두 역대 가장 더웠던 거다.
말 그대로 지구가 펄펄 끓고 있지만, 온난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탄소 배출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571억 톤, 역대 최고치였다.
지난해 배출량도 전년 이상일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코로나19로 경제가 멈췄던 2020년 전후를 제외하곤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