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쿠팡 '로켓배송' 기사 가운데 67% 배송 독촉 경험
  • 김만석
  • 등록 2025-01-21 10:28:11

기사수정


▲ 사진=픽사베이

쿠팡 배송기사는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CLS에 직고용된 ‘쿠팡친구’와 대리점 기사인 ‘퀵플렉서’, 쿠팡 본사와 비정기적으로 계약을 맺고 자차로 배송하는 ‘카플렉서’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퀵플렉서는 쿠팡CLS 대리점과 근로계약이 아닌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퀵플렉서 1220명 가운데 66.8%(약 814명)가 배송이 지연될 경우 마감 시한 준수 등 배송 독촉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배송 독촉을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는 ‘쿠팡CLS’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56.8%로 가장 많았고, ‘영업점과 쿠팡CLS 모두’라는 응답이 36.9%, ‘영업점’이란 응답은 6.3%였다.


배송 독촉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 퀵플렉서 814명 가운데 93.7%가 쿠팡에게 직접 배송 독촉을 받았다고 응답한 거다.


고용노동부는 앞서 지난 14일 쿠팡CLS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퀵플렉서에 대한 불필요한 업무 연락(배송 독려 등)을 제한”하라고 쿠팡CLS 측에 요구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송 독촉과 같은 업무 연락이 배송기사 ‘불법 파견’ 논란을 일으키니 향후에 시정하라는 취지”라며 “설문조사 결과뿐 아니라 쿠팡CLS와 퀵플렉서 사이 카카오톡 대화 분석 결과, 퀵플렉서 대면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업무 연락 제한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설문에서 퀵플렉서가 배송할 물품을 인수하는 배송캠프에서 본업이 아닌 ‘택배 분류’ 작업을 하느라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도 조사했다.


배송캠프 롤테이너(운반차)에서 배송할 물품을 분류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3%가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1~2시간이란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고, 1시간 미만 41.7%, 2~3시간 11.6%, 3~4시간 2.5%, 4시간 이상 0.5%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롤테이너에서 물품을 분류하는 과정은 퀵플렉서의 업무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분류 업무에 대한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쿠팡CLS에 요구한 바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주영 의원은 “퀵플렉서 노동자들은 디지털 형태의 독촉과 통제로 심적 압박을 받아 실질적 자율성은 낮고, 개인이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과 위험은 높은 상태”라며 “‘근로자성’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퀵플렉서는 근로자가 아니다’라는 고용노동부의 쿠팡CLS 근로감독 결론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주무 부처로서 책임 방기이자 글로벌 노동기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6.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7.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