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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되살아난 국가유산…고양 ‘벽제관’ ‘북한산성 행궁’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1-21 19: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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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대표 국가유산인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이 3D(입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형 복원됐다.

고양시는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디지털 대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2023년 9월부터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 디지털 복원에 착수해 최근 완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그동안 확보한 고지도, 사진, 발굴조사 보고서 등 자료와 함께 문화유산위원 등 각계 전문가의 고증과 검토를 거쳐 고양의 대표 유적을 3D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다”고 말했다.

벽제관은 덕양구 고양동에 있던 조선 시대 전국 31개 객관 중 하나다. 1467년 최초 건립된 이후 고양의 읍치(행정 중심지)를 고양동으로 옮기면서 1625년 현재 위치에 건축됐다. 벽제관은 조선 시대 한양과 의주를 연결하는 의주길 초입에 위치한 객관으로, 당시 조선과 중국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등으로 소실돼 터만 남았으며 1965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벽제관은 지난 98년 최초로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유적의 전반적인 현황은 파악했으나 복원을 뒷받침해 줄 학술고증 자료가 부족해 건축물 복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 국가유산청과 함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벽제관 복원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시는 벽제관의 원형 복원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벽제관 영역 중 미조사 구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담장과 부속 건물 유구 등을 새롭게 발견했다. 하지만 벽제관 영역을 점유한 도로나 인접한 사유지 등 문제로 원형 복원을 단기간에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산성 행궁은 20세기 전반에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 등이 다수 존재한다. 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굴 조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행궁을 구성하는 모든 건축물에 대한 학술 고증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2019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북한산성 행궁 원형 복원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북한산 중턱에 있는 위치 특성상 오랜 시간과 예산이 수반돼 건축 유구 정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특히 북한산성 행궁 디지털 복원 자료는 현재 고양시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북한산성의 국내외 홍보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벽제관과 북한산성 행궁의 디지털 복원 영상은 고양사이버역사박물관과 각각 유적지에 설치된 대형 키오스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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