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자욱하게 덮은 21일, 한 시민이 태양의 흑점을 촬영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
원래는 아주 어두운 필터를 써야 태양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짙은 초미세먼지가 자연 필터 역할을 해서 흑점까지 선명하게 촬영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해당 사진이 흑점이 분명하다고 확인했다. 나사의 SDO 망원경으로 촬영한 태양 이미지가 이 시민이 촬영한 한반도에서 본 태양과 흡사하다.
천문연 관계자는 올해는 11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 극대기라 태양 활동이 극심해서 흑점도 다수 생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태양을 볼 경우, 기기나 눈 손상이 우려되기에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초미세먼지가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흑점까지 드러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늘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동풍이 불어오는 토요일에 해소될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